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드라마/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녹색의자(2003), 한없이 서글퍼진다 ‘녹색의자’는 지방으로 내려간 박철수감독의 작품으로 시나리오는 ‘김전한’씨가 쓴 것이다. 간혹 영화 크레딧의 각본가와 실제로 쓴 사람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궁금한 작품은 꼭 술자리에서 묻곤 하는데, 이 작품은 작가의 최종고와 영화가 너무 다르기도 하고 글쓴이의 성별이 궁금하기 때문에 물어보러 다녔다. 탐문중에 김전한씨가 젊은 여성분이란 잘못된 정보가 40대 아저씨로 고쳐졌다.  사십대 아저씨... 그 생각을 하고 곰곰이 영화를 떠올려 본..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그대안의 블루(92), ‘나는 사랑이 싫다’   요즘 쓰고 있는 시나리오가 실연에 관한 것이었는데, 방안에서 무미건조한 벽만 쳐다보고 쓰는 것이 힘들어 음악의 힘을 빌었다. CD를 찾는데 전부 게임시디다. 할 수 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구어 준 컴필레이션 CD를 트는데 ‘그대안의 블루’ OST가 귀에 꽂혔다. 못 본 영화인데도 이 익숙한 음악이 계속 거슬리고 가슴에 남는다. 그러다가 지하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있는데 그 음악이 딱 흘러나왔다. 그런 인연으로 재고를 끝내고 ‘그..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차우(2009)', 스파게티 촌(村)극이라도 괜찮아 처음 가는 길인데도 어딘지 모르게 와본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매일 다니던 길인데도 낯설게 보이기도 한다. 영화로 치면 나는 후자의 영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차우>또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봤다. 감독의 전작이 <시실리 2km>라서이다.시실리... 그때까지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혼합장르가 주는 막나가는 분위기를 잘살린 작품으로 기억한다. 호러와 코믹의 장르를 섞으면서 분위기는 블랙코미디정도? <차우..
애니어그램에 따른 캐릭터 유형(6) “나는 책임감이 강하며 성실하다” [구타유발자들] - 안전하고 확실해야 한다. 배우 이문식씨에게 -설마 배우가 부끄러움을 탈까 싶었습니다. 암 저건 설정일 거야. 그런데 비교적 최근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를 보니 역시 그렇더군요. 소년처럼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쳐다보는 당신은 6유형입니다.자, 이문식씨 당신은 한때 완전히 조화롭고 평화로웠던 세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인이 가진 세계를 믿지 않고 법과 권위의 구조를 통해 그것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나는 확인할 것..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애인(2005)', 내 남자 모르게 하나쯤 갖고 싶은 愛人 이 영화를 고른 이유는 홍보대행사에서 일하고 있는 언니가 작년에 개봉한 영화중에서 규모에 비해서 ‘애인’이 성공적인 홍보 사례로 뽑히고 있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돈을 들이면 광고, 공짜로 기사가 나가면 홍보라는데 이슈거리를 잘 잡아서 언론에는 많이 나갔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매체가 협조적이었으나 역시 흥행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내용면에서 좀 아쉬운 작품이지만 연말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간 것이 가여워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 영..
애니어그램에 따른 캐릭터 유형(5) “나는 □□롭고 □□하다” [후아유] - 알아야한다- 배우 이나영씨에게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영화 리스트를 훑어봐도 없다. 어째서 5유형 배우를 찾기가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지적인 사람. 지적인 남자. 지적인 여자. 그렇게 연상을 해보다가 나영씨가 떠올랐다.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와 영화에서는 그녀의 성격이 완전히 드러난 거 같지가 않았다. 딱히 5유형인지 아닌지 조차 헷갈렸다. 흠... 그러다가 <아유레디>란 영화를 찾아 볼 일이 있었는데 머리가 나쁜..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혈의 누(2005)', 한국의 연쇄살인과 살인자의 마음 1. 한국의 연쇄살인 지지난 토요일에 “한국 살인사건의 유형분석”이란 주제로 황순일(경찰종합학교 수사학과) 교수님의 강의가 있어서 소재나 건져볼까 하는 욕심에 눈이 멀어 네오이마주 필진모임을 배신하고 충무로로 발길을 향했다. 우선 고대봉사건(1963년)이나 우범곤(1982년) 사건은 대표적인 연속살인 사건으로 피해자만 각각 6명과 56명이나 되었다. 이들 사건은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이루어 지고 나름대로 살인 동기가 있었던 사건이다.연쇄살인은 년대별..
애니어그램에 따른 캐릭터 유형(4) “나는 특별하며 남과 다르다” [사랑해 말순씨] 주위에서 그들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들은 사람이 많을수록 더 찾기 쉽다. 어딜가나 눈에 뜨이는 특별한 그들. 전형적인 그들 중의 한 명은 故 이은주씨다. 우수에 젖은 눈빛 자기 연민의 그 신비한 느낌. 그들 중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언뜻 보면 평범한 외모를 가진 문소리씨다. 언젠가 모감독이 인터뷰에서 그녀가 인형처럼 예쁜 배우는 아니라고 했었다. 어째 여배우에게 저런 말을 했을까. 그 감독은 배우 문소리의 진가를 모르는 것 같다. 비록 ..
애니어그램에 따른 캐릭터 유형(3) “나는 성공적이며 효율적인 사람이다” [색즉시공] .성공하고 싶은 배우 임창정씨에게.항상 모든지 열심히 하는 임창정씨 안녕하세요. 영화배우란 생각이 잘 들지 않았는데 필모그라피를 보니 영화를 꽤 많이 찍으셨더군요. 가수인가 배우인가 항상 헷갈렸는데 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영화속에서 계속 당신을 봤는데도 배우라는 인식이 되어있질 않았네요. 죄송합니다.3유형은 모든 것이 덧없다는 것을 한때 알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불안정하고 덧없이 지나가며 우연적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내가 떨어져나가지 않..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송어(99), 우리를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 세상이 참 좁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 겨울에 어느 감독을 만났는데 양식장을 운영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아는 후배가 양식장에 와서 쓴 시나리오가 ‘송어’라고 한다. 그 감독과는 서로 대책 안서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몇 번 회의만 하다가 헤어졌다. 하기사 아직 데뷔 못한 작가와 데뷔 못한 감독이 무얼 할 수 있었겠는가. 처음 송어를 본 것은 케이블 TV에서 였는데, 그 감독의 사연을 듣고서 다시 보니 또 달랐다. 영화 속 양식장 주인과는 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