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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인터뷰] 이상희 배우, 부조리에 당당하게 저항하는 삶을 택한 시지프스 원본 출처: [인터뷰] 이상희 배우, 부조리에 당당하게 저항하는 삶을 택한 시지프스 ("련희와 연희" 공식사이트 https://ryunhee.com/2017/11/30/interview-leesanghee/ ) 인상적인 연기 잘 봤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연기를 한 것 같다. 다 보고서 눈물이 좀 났다. 좋은 시나리오 덕분일 겁니다. 연극을 하면서 많은 작품을 접해봤는데, 연기가 좋아서 작품이 빛나는 경우보다 오히려 좋은 작품이 인물을 살려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캐스팅해주신 최종구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정이 격한 부분뿐만 아니라 일상 씬에서도 눈이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 같았다. 특별히 연기를 하면서 메소드 연기(?) 를 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했나? 영화가 처음이라 거울 보면서 .. 더보기
[인터뷰] 최종구 감독, 자본주의 축소판 편의점의 이질적인 존재 탈북여성 인터뷰 원본 출처: [인터뷰] 최종구 감독, 자본주의 축소판 편의점의 이질적인 존재 탈북여성 ("련희와 연희" 공식사이트 https://ryunhee.com/2017/11/28/interview-director-choi/) 시나리오를 직접 쓴것으로 알고 있다. 처음에 이야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모티브는 ‘공간’ 이었다. 예산이 극도로 적었고 애초부터 60분 이상의 장편을 찍겠다고 결심했었다. 그러자면 공간이 한정되어야 했다. 그래서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떠올렸는데 가장 자본주의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때까지는 편의점 섭외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랐었다. 련희와 연희는 한자로는 같은 글자를 쓰는 같은 이름이지만 남북이 분단 된 현재는 각각 다르게 발음한다. 이런 이름의 동질성과 차이.. 더보기
영화 <련희와 연희> 공식사이트는 www.ryunhee.com 입니다. 조국에서 탈출한 여자, 집에서 탈출한 여자남과 북 두 여자의 운명적인 만남 탈북하는 도중 아이를 잃은 김련희는 무거운 죄책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겨우 살아간다. 그런 련희가 일하는 편의점에 나타난 열일곱 김연희는 유통기한이 지난 삼각김밥을 훔친다. 련희는 가출소녀 연희가 아빠가 누구인지 “낳아 봐야 아는”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막혀 한다. 련희는 자신의 삶 속으로 날아든 작은 새 같은 연희를 통해 오랫동안 지고 있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 새 삶을 시작할 희망을 발견하는데… 수상정보:KOFIC 2017 저예산영화 개봉지원작· 2017 광명큰빛영화제 초청2016 평화와 통일 영화 제작지원 시나리오 공모전 중편 부문 대상 ** 공식 사이트는 www.ryunhee.com 입니다. **** .. 더보기
‘48미터’, 엔딩크레딧이 올라간후 이 영화는 압록강을 통해서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48미터는 북한 양강도에서 중국 장백현 사이에 흐르는 압록강의 최단 거리를 뜻한다. 도강꾼인 여주인공은 어린시절 헤어졌던 여동생을 찾기 위해서 목숨을 담보로 압록강을 넘나들며 탈북자들을 돕는다.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그녀도 사실 북한경비대에게 돈을 건네야 하는 사정이 있다. 위험한 일을 마다하지 않는 여주인공은 정작 여동생을 만나고도 알아보지 못하고 거액의 돈을 요구한다. 북한을 탈출해야만 하는 사정을 가진 이들이 모여들고 여주인공은 이들을 책임지고 압록강을 건네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을 방해하는 뜻하지 않는 사건들이 터지게 되고 사람들은 위험에 처한다. 영화는 북한의 현실과 인권에 관해 말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 더보기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마더', 마더에게 세상은 보통 문학작품이나 영화에서 ‘엄마’가 언급될 때는 주체적인 한 개인으로서 보다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타자였다. 예를 들면 나에게는 헌신적인 엄마가 있었고 그에게는 이기적이고 사치스러운 엄마가 있었다 혹은 옆집 엄마는 어떠어떠하더라 등이다. 자식을 낳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마’라고 불려지며 한계 지어지는 그들에게는 익숙한 이미지가 있다. 오늘 읽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는 그 엄마의 익숙한 모습과 낯선 모습이 모두 드러난다. 그뿐이 아니다 [마더]에는 한 가지가 더 있다. 그래서 오늘 이 시나리오를 펼친다. 1. 그냥 마더 영화를 보면 왜 봉준호 감독이 주인공으로 김혜자를 고집했는지 알 수 있다. 김혜자에게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마더의 이미지가 들어있다. 울엄마 혹은 옆집엄마가 가지고 있을.. 더보기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첫사랑(93)', 한 편의 시를 띄워본다 이명세 감독의 ‘첫사랑’은 이명세 감독과 양선희씨가 시나리오를 썼다.스토리로 본다면 대중적이고 컨벤션에 충실한 이명세 감독의 영화들. 하지만 화면은 항상 남다르다. 그래서 그 화면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어느 순간에는 반하게 된다. ‘첫사랑’은 사전정보 없이 보게 되면 언제 만든 것이고 어느 시대가 배경인지 짐작하기가 어렵다. 헤어스타일과 의상은 70년대, 김혜수의 오바된 목소리는 더 이전을 떠올리게 하고, 연극적인 세트들은 해방 전후 같아보여서 도무지 시대를 짐작할 수가 없다. 시나리오에는 70년대라고 표기가 되어있으나, 이 시대 불명의 영화에서 묘하게도 어떤 판타지를 느끼게 한다. 군데군데 나타나는 파스퇴르우유의 광고 같은 그 궁서체의 자막들이며 뜬금없는 별빛이며 신파조의 대사들까지도 영화 전체를 관통하.. 더보기
[시나리오] 번지점프를 하다 아, 칼럼에서 자꾸 시나리오로 검색이 들어와서 올립니다. 감독 : 김대승각본: 고은님제작사: 눈 엔터테인먼트배급 : 브에나 비스타 인터내셔널코리아,월트디즈니컴패니코리아㈜영화사업 관련글: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번지점프를 하다', 그래도 고은님이 그립다. 더보기
[시나리오 읽어주는 여자] '오로라 공주', 약한자의 분노 ‘오로라 공주’라니. 하도 제목이 이상해서 별로 관심을 두지 않던 작품인데, 몇 년 전 제목만 들었던 ‘입질’이 원작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거슬러 올라가 ‘입질’ 시나리오를 구하는데 찾기가 어려워 청량리 홍릉자료실을 찾았다. 집에 도착할 무렵 마지막 장을 덮는데 무관심하게 지나쳐버린 필자의 과거 한 시점이 생각났다. 대학 다닐 때 학교 정문에서 한 여학생이 남자애들에게 둘러싸여서 매 맞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목격한 것은 한 10초 정도였다. 기억나는 것은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과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 무슨 일인지 주춤하는 사이에 수위아저씨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여대였고 맞는 학생은 분명히 우리학교 여자애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피해자에게 버림받았던 남친의 친구들이 몰려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