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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시론] 난민... 남의 일이 아니다.

퓰리처상을 수상했던 게티 이미지의 사진작가 존 무어가 촬영한 사진 (멕시코 국경지대의 난민)


제주도에 500여명의 난민이 도착했다고 한다.


그것도 예멘에서 온 손님이라고 한다. 

난민을 받아들이지 말자는 청와대 청원에서부터 날선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들. 

갑자기 찾아온 손님과 적개심 가득한 시선에 놀랍고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 


벌써 페이스북에는 이슬람 다문화가정 아버지가 학교에 방문해 할랄로 학교급식을 바꿔달라고 했더라, 이제는 수업중에 기도시간까지 빼달라고 하더라. 하는 '카더라' 통신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그 숫자가 십여명만 해도 이렇게 난리가 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난민 신청이래 가장 많은 숫자일것이다. 500 명이라는 숫자 앞에서 고민이 앞섰을 것이다.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다. ' '내가 낸 세금을 그런데 쓸 수 없다' 에서 부터 시작하여 급기야는 테러리스트(?) 라는 혐오의 시선으로 귀착되는 결론 없는 담론이 양산된다. 이슬람 극단주의와 IS 와 그리고 유럽에서 발생되는 테러는 사실상 원인제공이 그들에게 있지 않다. 오랜시간 다른 나라와 민족을 등쳐먹은 유럽의 식민지시대의 유산임을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유럽이 아니니 상관이 없는 걸까? 언론에 기고된 칼럼을 보니 지금 유엔의 난민기구가 원래 한국전쟁 당시에 생긴 유엔한국재건단에서 생긴것이라고 한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혀진다. 


여러 나라에 신세를 진적이 있는 우리다. 잘 살게 되었으면 응당 그 은혜를 갚는 것이 인간의 도리이다. 


한해에 받아들이는 난민이 숫자가 천명을 넘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이번일은 어려울 것이다. 그 많은 숫자(?)를 어떻게 감당할 지 대책도 서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는 통일 시대, 아니 곧 다가올 남북한 경제 교류와 경제 협력체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난민이 이제 남의 일이 아닌것이다. 


10년전에 파주 근처에 그런 시설을 준비했다는 '카더라' 통신을 또 접한 적이 있다. 


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 이제는 버려야 하지 않을까? 전쟁을 피해온 젊은이를 다시 사지로 몰아야할까? 우선 넘어온 손님은 보내서는 안된다.  역사를 돌이켜보아도 조선시대나 그 이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외국인을 홀대한 적이 없다. 보안측면에서 출국이 금지되긴 했어도 극진한 대접을 받은 것은 어렵지 않게 사료에서 찾을 수 있다. 


다만, 문화적충돌과 예산 문제가 있다면 앞으로 당분간 대규모 난민을 받지 않으면 될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