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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선거

더불어민주당 비례정당은 어디일까?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두 거대양당의 대결로 갈 것 같은데,

 

어느 때 보다도 당이 참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이네요.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자신이 지지하는 당도 못 찍을 판입니다. 지금쯤이면 어디가 어디의 위성비례정당인지 다 알테지만... 혹시나 헷갈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포스팅을 씁니다.

아래 사진은 고양시 을지역에 온 선거 팜플릿이에요. 포스팅하려고 모아놨는데, 집에 같이 사는 분께서 마음에 안드는 당 몇개를 빼셨네요. ㅠㅠ; 그렇게 할 것 까지 없었을 텐데...

 

 


먼저 새로 비례대표용 당을 만든 미래통합당을 살펴볼까요?

 

 

자, 미래통합당은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죠. 그러니까 실제로 지금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실제 국회의원들은 미래통합당에 있고, 선거용 가짜(?) 정당은 미래한국당입니다.

 

 

지역구후보를 찍는 투표용지에는 미래통합당만 있고, 비례정당을 찍는 투표용지에는 미래한국당만 있을 예정입니다. 두 당이 함께 선거운동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데, 일단 비례정당이 하나만 있어서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지지자의 많은 수를 차지하는 노인분들을 배려(?)해서 인지 로고색도 똑같네요.

 

그다음에 눈여겨 볼 곳은 역시나 더불어민주당인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사정이 조금 복잡합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비례위성정당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미래통합당을 극딜하다가 실리를 위해서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부터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습니다.

 

 

 

 

1. 정치개혁연합 (3월15일 창당)이 처음에 정의당과 민중당 그리고 녹색당과 미래당에 선거 연합을 제의했다고 합니다. 발기인에 문성근, 함세웅 신부님등이 참여했다고 하는데요, 녹색당과 민중당이 호의를 보이는 등 핑크빛 미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정의당은 참여를 거부했고, 원로 시민세력(???)이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하면서 판도가 바뀝니다.  곧 민주당이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하면서 빚좋은 개살구가 되어 해산했고요.... 결과적으로 선거투표용지에는 안나옵니다.

 

 

2. 열린민주당 (3월8일 창당)도 제법 빨리 창당을 한 걸로 압니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나 손혜원씨와 정봉주씨가 주축이 되어 만들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친문성향이라고도 하는데요, 초반 여론조사시에 민주당 공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보다 더 높은 결과들을 보이기도 했죠. "열린민주당이 효자? 민주당에서는 그런 자식을 둔적이 없다"고 민주당 모의원이 말했다고 하니... 더불어민주당과는 이런 상황입니다.

 

 

 

 

 

 

3. 더불어시민당 (3월8일 창당)은 '시민을 위하여'란 이름으로 결성되었습니다. 나중에 민주당이 여러(?) 비례정당 중에서 이쪽을 택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의 공식 비례정당이 되었습니다. 로고도 거의 같아요. 결국 열린민주당보다는 표를 더 많이 받지 않을까 살짝 점쳐봅니다.

 

 

 

하여튼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이렇게 비례정당이 2개가 되었고, 사람들은 어디로 투표를 해야하는지 아직 결정을 못한듯합니다.

 

 

그외에 '정치개혁연합'의 비례연합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녹색당은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택하면서 닭쫓던 개처럼 뻘줌한 상황이 되었고, 민중당은 비례연합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적이 있으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선을 그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념-성소수자 문제 일으킨 정당과 연합 어렵다"는 말을 했다죠? 녹색당은 성소수자 문제, 민중당은 이념문제로 낙인을 찍었네요. 애초에 그럼 왜??? 비례연합을 하자고 한건지... 참.

 

 

마지막으로 정의당은 처음부터 비례연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비례연합에 참여하자는 내부자들은 결국 대거 탈당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집중포화도 맞았죠.  내부도 분위기가 참 좋지 않았는데 녹색당과 민중당이 뒷통수를 맞은 것을 보고 참여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당 지지도도 굉장히(?) 많이 떨어졌었는데 최근에 다시 회복중입니다.

 

결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2개가 있습니다.

 

공식 비례정당은 '더불어시민당', 그리고 같은 시기에 생긴 '열린민주당'입니다. 두 당은 선거후에는 아마 없어지겠죠? 아니 다음에도 계속 선거가 있으니 남아있으려나? 한치 앞도 볼 수 없는게 강호라...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