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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성추행 권하는 사회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94589.html [한겨레] 김도형 기자
고대 의대 교수 “가해학생 돌아올테니 잘해줘라”

피해 여학생 〈손석희 시선집중〉출연해 심경 밝혀

“설문조사 뒤에 학교 갔을때 왕따 당하는 느낌이었다”

고려대 의대 학생들의 동료 여학생 집단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고대 의대의 한 교수가 지난 18일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가해학생들이 다시 돌아올 거니까 잘해주라”고 가해학생을 두둔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학생은 2일 문화방송 라디오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 학교 쪽의 징계 결정을 묻는 질문에 “(가해학생들의 복교가 불가능한) 출교가 아니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5월 21일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피해 학생은 “가만히 있어도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으나 가해학생들이 병원과 학교에다 제가 평소 생활이 문란하다는 등 소문을 퍼뜨리고 있어 가만이 있어선 안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해학생들이 동료 학생 60명을 상대로 피해학생의 사생활과 성격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6월 중순에 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8월 중순에야 알게 됐다”면서 “학교에 갔을 때 제가 인사를 해도 애들은 저에게 눈도 마주치지 않고 저는 왕따를 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제가 피해자인데 왜 남들이 저한테 이럴까 생각했는데 이런 설문지가 원인이 됐다고 알게 됐다”며 2차피해를 호소했다.

 가해학생들 부모들이 교수들을 찾아가서 설문지를 보여주면서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해서 교수들도 그쪽 주장을 믿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가해 학생 3명 중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1명의 학생에 대해 “첫 번째 경찰조사를 받은 이후에 지금 부인하고 있는 학생한테 ‘미안하다. 후회하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면서 “나머지 두 명은 사진 등 확실한 물증이 나오는 데 비해 부인하고 있는 학생의 경우에는 제가 기억하는 것과 진술 자료들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부인하려고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남학생들 3명과 함께 엠티를 가게 된 경위에 대해 “애초 저 말고도 다른 여학생 한 명이 같이 가게 돼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면서 “좀 당황했지만 6년 동안 정말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워낙 친했던 애들이어서 같이 가게 됐다”고 말했다. 남자로서가 아니라 친한 친구들과 같이 갔다는 것이다.

 그는 또 가해자 부모들이 자신의 집에 찾아와서 합의를 종용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통에 대해서도 소상히 털어놓았다.
“제가 이런 사실에 대해 어머니께 알리고 싶지 않았는데 가해학생 부모가 저희 집에 들어와 얘기하려는 것을 겨우 막았고, 자꾸 저희 집 앞에 찾아와서 합의해달라고 강요해 주위 사람들한테 알려질까봐 저희 가족 모두 지금 마음이 감옥에 갇힌 느낌이다.”

 피해 여학생은 사건발생 이후 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가해학생들의 징계가 퇴학 처분에 그칠 경우 학교를 떠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우울증을 앓고 있으며,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고 매일 밤 수면제를 먹고 있고, 지금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받고 다닌다. 겉으론 밝은 척하면서 아무 일 없는 것처럼 하니까 외부사람들은 제가 정말 괜찮은 줄 안다. 제가 1년을 더 다녀야 되는데 그때 그 학생들과 마주칠까봐 정말 악을 다해서 하고 있는 걸 정말 이야기하고 싶다.”

김도형 선임기자/트위터 @aip209


우선 법적책임과 도덕적 책임에 대해서 구분합시다.

법적인건 모르겠습니다.
도덕적인건 해당학생들 전체 제명해야합니다.

가해학생들에게 잘대해줘라고 말한 교수는 사과문 발표해야합니다.
또, 해당학과 교수와 단과대 총대표 교수 또한 사과물 발표해야합니다.

이게 전례로 남는다면,
유사 사건 발생시 피해자는 학교 그만두고, 가해자들은 얼굴 버젓이 들고 학교다니고 사회로 나가 떵떵거리고 살겠네요.

가해 당사자의 양심이, 가해자 부모님의 양심은 어디로 갔습니까?